[하버드 케네디스쿨의 리더십], 고릴라 무리의 '실버백'과 인간사회의 '리더'
[하버드 케네디스쿨의 리더십], 고릴라 무리의 '실버백'과 인간사회의 '리더'
고릴라와 침팬지와 같은 영장류 사회가 위계가 유동적인 관계에서부터 엄격한 수직적 사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지만 무리, 즉 조직 내의 지배구조에 바탕한 조직들은 종의 구분을 넘어서 유사한 모습들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중앙아프리카의 울창한 산림에 살고 있는 마운틴고릴라의 경우, 평균 7~18마리의 무리로 이루어진 그들의 사회는 등과 목에 나타나는 회색 털 때문에 '실버백(Silver back)'으로 불리는 성인 수컷 중심으로 살아간다고 합니다.
또한 제인 구달 박사에 따르면, 침팬지는 105마리까지 구성된 공동체를 이루어 생활하며 가장 우위의 수컷, 즉 '알파(Alpha)'는 큰 커뮤니티의 경계를 유지하며 수컷들을 느슨하게 통제하는 조직을 이루어 생활한다고 합니다.
침팬지와 고릴라 사회에서 우위에 선 '실버백'과 '알파'는 최소한 아래의 다섯 가지의 사회적 기능을 공통적으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첫째,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고,
둘째, 외부의 포식자들로부터 그룹을 보호하고,
셋째, 그룹 멤버들로 하여금 자기 자신의 서열과 위치를 식별할 수 있게 하고,
넷째, 갈등을 조정하고,
다섯째, 짝짓기를 포함하여 식량 등 자원 활용 등에 관한 규범을 유지시킨다.
고릴라와 침팬지의 각 사회가 서로 다른 자연 환경과 사회적 패턴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우위에 선 챔팬지의 행동 방식이 실버백고릴라와는 근본적으로 다를 수 있지만, 각 사회는 위의 다섯 가지 기능이 충족되어야만 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배력과 서열을 활용한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인간의 조직에서 리더가 가져야하는 역할과 매우 유사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회가 아무리 발달하더라도 조직에서의 리더의 역할은 변함이 없나 봅니다.
리더십의 정의에서 조직의 리더는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직 구성원을 동기부여하고 성장에 기여한다는 명제를 보면, 고릴라와 침팬지 조직의 리더와 별다른 차이를 찾기 힘듭니다.
다만, [하버드 캐네디스쿨의 리더십 수업]에서 인간의 사회가 동물의 사회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도 설명하는데요.
첫째로, 인간의 사회와 영장류의 사회는 조직의 복잡성의 차원에서 차이가 크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영장류의 사회와 인간의 사회의 비교는 단순하게 종을 넘어선다는 부분에서 또한 큰 차이점을 보입니다.
둘째, 인간 사회는 다른 동물 사회가 사용하는 동일한 기능으로 자신의 사회를 조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심지어 고릴라와 침팬지 사회에서도 각기 다른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죠.
셋째, 사회적 다원주의(Darwinism)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누군가 우위에서 지배해야 한다는 것과 우위에 선 자들이 지배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논리는 인종차별주의자들과 온갖 종류의 사기꾼들이 그들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한 생물학적 논거로 사용해 왔습니다.
이러한 자들은 자연법을 강조하면서 생물학적 가능론과 생물학적 결정론을 혼동하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잘못된 주장을 살펴보면,
남성들은 대부분의 동물 사회에서 수컷이 암컷을 지배하기 때문에 남성의 여성 지배가 자연스럽다는 논거를 가지고 오랜 기간 동안 성차별을 정당화시켜 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유추를 통한 논리일 뿐이며, 결국 모든 영장류 사이에서 인간만이 성평등을 이룰 수 있다고 합니다.
즉, 평등주의를 비롯한 인류의 소중한 성과들은 어렵게 이뤄낸 인간의 문화적 적응의 결과물로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하버드 캐네디 스쿨의 리더십 수업]이라는 책의 내용으로 인간사회의 리더십과 비교하는 포스팅을 소개합니다.